3급 법정 감염병인 말라리아 환자가 최근 확산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하여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감염되고 많은 사망자가 초래된 질병인데요. 말라리아의 주요 증상, 전염 경로, 치사율, 예방접종,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말라리아 전염 경로
-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 모기의 침샘에 있던 말라리아 원충이 사람의 혈액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 이렇게 들어간 원충은 사람의 간세포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몸이 알아차릴 즈음이면 이미 죽은 간세포만 남아있게 됩니다.
- 말라리아의 종에 따라 다르지만 전형적으로 8 – 25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이 잠복기가 끝나면 사람의 적혈구에 침입해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을 먹어치우며 증식, 발열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 원충이 적혈구에서 성장하면서 암수접합자모세포를 만들게 되는데 이때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사람의 피를 흡혈하면 이들이 다시 모기를 감염시키면서 점차 전파됩니다.
2. 말라리아 증상, 치사율
2.1. 말라리아 증상
말라리아 증상은 감염에 노출된 후 일반적으로 8 – 25일 후에 시작되지만, 예방약을 먹은 경우 나중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공통적인 초기 징후는 독감과 같은 증상, 염증, 위장염, 바이러스성 질환 등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두통, 열, 몸서림, 관절 통증, 구토, 설사, 용혈성 빈혈, 황달, 소변에서의 헤모글로빈, 망막 손상, 경련 등이 있습니다.
일단 발병하면 규칙적인 발열을 보이는데, 이는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를 파먹고 터지면서 번식하여 다시 간이나 다른 부분에 숨어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적혈구를 파먹고 터지는 동안 급격히 열이 올랐다가 열이 내리기를 반복하며 보통 48 – 72시간 가량의 주기로 증상이 반복됩니다.
말라리아를 방치할 수록 체내에 손상된 적혈구가 쌓이게 되고, 이를 거르는 과정에서 비장 폐색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2.2. 말라리아 치사율
지금도 전 세계에 2억명의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있으며, 전염병 중 가장 많은 사망자(매년 50만명 이상)를 내고 있으며 특히 5세 이하의 아동 환자가 많습니다.
말라리아는 치사율이 높으면서 전염력도 큰데, 이는 인간이 종숙주가 아닌 중간숙주이며 종숙주는 모기이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무사히 마친다면 코로나19보다 조금 높은 치사율(0.9%)을 가지지만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치사율은 30%로 오르게 됩니다.
3. 말라리아 예방접종과 예방약, 치료법
3.1. 예방접종
한국시간 기준, 2021년 10월 7일 WHO에서 말라리아 백신 RTS,S/AS01 (상용명: 모스퀴릭스)을 처음으로 승인하였습니다. 또, 2023년 10월 3일 WHO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개발한 말라리아 백신 매트릭스-M을 추가로 승인하였습니다. 이 백신은 모스퀴릭스와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절반정도로 저렴하여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을것으로 기대됩니다.
3.2. 예방약
말라리아는 예방약을 복용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지만 이러한 요법을 사용하더라도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은 항상 존재합니다. 또, 예방약을 복용하는 즉시 예방효과가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국 2주 전부터 출국 4주까지 계속해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사실 이 예방약이라는 것은 치료약 중에서 부작용이 없는 약들을 적은 용량으로 매일 혹은 매주 복용하는 것 입니다. 그래도 백신과 말라리아 치료제를 함께 사용하면 입원률과 사망률이 7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약리작용을 최고 수준에 이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여 먹어야 한다는 점이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적절한 예방약을 사전에 복용해야합니다.
3.3. 치료법
말라리아는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발병 초기에 찾아내지 못했을 때는 비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며,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는 주로 항말라리아제를 사용합니다. 치료제는 감염된 말라리아 기생충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인 치료제로는 클로로퀸, 아르테미신 기반 복합치료제(ACT), 퀴닌 등이 있습니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히 복용해야 합니다.
결론
확실한 말라리아 예방법은 바로 종숙주인 모기를 완벽하게 멸종시키는 것 이지만 그것이 불가능하기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점은 예방입니다. 올바른 수칙과 적절한 약 복용으로 말라리아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킵시다!